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하기
속초의 숨은 보석, 외옹치 해안은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흥미로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이후 안보상의 이유로 오랫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이곳은,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침투사건 이후 군사용 철책이 설치되며 완전 통제 구역으로 변모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어 과거의 아픔과 경각심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바다향기로, 자연과의 조화로운 만남
70여 년의 기다림 끝에 2017년, 외옹치 해안은 '바다향기로'라는 이름의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약 1km에 걸쳐 조성된 이 데크길은 외옹치해변과 외옹치항을 연결하며, 푸른 바다와 바위 절벽이 어우러진 장관을 선사합니다. 특히 해구바위라는 독특한 명소는 옛날 물개가 놀던 곳으로, 그 아름다움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편리한 접근성과 즐길 거리
바다향기로를 방문하기란 매우 편리합니다. 외옹치해변과 외옹치항 양쪽에 넉넉한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 중간에는 세 곳의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어,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외옹치의 유래와 지명 이야기
외옹치의 이름은 그 자체로 흥미롭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옹진'으로 불렸고, 고갯길 옆의 밭뚝이 층층이 늘어선 모습에서 '밭뚝재'라는 별칭이 생겼습니다. 발음의 변화를 거쳐 '독재'로 바뀌었고, 결국 '외옹치리'라는 현재의 지명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이러한 지명의 변화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방문 시 주의사항
바다향기로를 즐기시는 동안 몇 가지 주의사항을 기억해두세요. 현재 완전히 개방되었지만 여전히 군사작전구역이기 때문에 출입 시간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 겨울철(10월~3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 봄~가을(4월~9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또한 드론 촬영을 원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안전과 규정 준수는 필수입니다.
봄날의 출발, 바다향기로로
봄이 시작되는 이 시기,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속초의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향기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여러분의 마음을 활짝 열어줄 것입니다. 외옹치항에서든 해변에서든, 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 순간은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찾아가는 길
- 외옹치해변 주차장 혹은 외옹치항 주차장에서 출발 가능
-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을 위해 시간과 규정을 준수하세요.